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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2 한국~프푸공항~ 쇤베르크/ 고성호텔 본문

해외여행/2018 독일남부-오스트리아-체코

2018.08.02 한국~프푸공항~ 쇤베르크/ 고성호텔

한량처럼 2020. 3. 23. 10:38

여행의 시작은 모름지기 공항. 한국 인천공항->프랑크푸루트(Frankfurt)공항으로 도착한 후 가장 먼저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허츠로 갔다. 자동차 여행(언니의 드라이브 여행)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언니는 유럽에 이미 3번이상 자동차로 여행한 경험이 있어서(영국 제외, 차선이 바뀌는 곳 제외) 알아서 잘 보험 옵션을 선택했거니, 믿고 갔는데... ㅎㅎ...

 

일단 공항 허츠에서 여러 부가 옵션(차 사고 났을 때의 렌트라던가, 체인이라던가)에 대해서 뜬금없이 제안을 하지 않나, 처음듣는 영어 단어의 옵션을 추천하지 않나. 계속해서 no, thank you라고 말해도 계속 말해서 좀 짜증났다. 여기는 평점이 별로 안 좋은 곳인가 싶었고. 

 

한 10여분 정도 실랑이 끝에 겨우 렌트한 차를 보게 되었는데, 뜬금없이 자기네가 업그레이드 해줬다면서 좋지? 이러면서 엄청 큰 차(운전자인 언니기준, 언니는 한국에서 아반떼/소나타 운전러)를 줬다.

언니는 여행이 끝날때쯤 되어도 차에는 적응이 안된다고. ㅋㅋㅋㅋㅋㅋ.. 

 

프프 공항 허츠에서 준 렌트카

이 차가 바로 당시 시트로앵 계열사에서 새로나온 차. 한국엔 2019년에 수입된 차... 작년에 서울역에 가면 있던 그 차....

렌트카치고 풀옵이라서 위에 열리고, 시동과 기어는 버튼. 온도는 터치식. 풋브레이크. 350도 카메라+전면후면, 서라운딩. 디젤오토. 

 

트렁크에 28인치 26인치 캐리어 둘 다 들어감. 그리고 유럽차 답게 트렁크를 딱 내리면 위에 검은색 막이 있어서 내부가 보이지 않음(보안 굿). 

 

 

 

처음에 언니가 타서 시동이랑 브레이크 찾는데 일단 너무 커서 적응이 안되니까, 주차장 직원이 이상하게 보더니 와서 도와줬었다. 다만 언니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 허츠에 다른 차 없냐고 하니까 허츠가 오토는 이거 밖에 없다고 ㅎㅎㅎ... 노답쓰.. 

 

액정 패널 가운데에 있는 시계가 킬포였다.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조수석이랑 뒷자석에 있는 사람만 좋은 차가 아니었나 싶다. 디젤이어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고 차가 커서 여자인 나는 양반다리+다리뻗기 등등 다 하고도 편히 갈 수 있었지만 정작 운전하는 언니는 내내 차를 만끽할틈도 없이 조심하면서 몰았다.  

 

다만 이 차의 단점이 온도조절이었는데, 하필 2018년 8월에 정말 유래없는 유럽의 폭염!!폭우!!가 있었고 우리는 더워죽고 추워죽는 줄 알았다.

 

계기판. 3837km 달린 새차 ㅎㅎ 

특히 더위..ㅜㅜ 독일 고속도로에서 차가 퍼져서 갓길에 계시던 분들 많이 봤고요.... (대체로 볼보였다.)  다만 폭우가 왔을 땐 독일 고속도로인 a6, a8 등 달리던 중이라서 다른 차들 시속에 맞추느라 200, 180등 달렸는데 그때만 suv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여튼 그렇게 오로지 내 취향(중세~근세 성/ 궁전 탐험)을 몇 개 여행일정에 넣어준 언니 덕분에 첫날은 쇤베르크에 있는 고성호텔!!에 묵게 되었다. 

 

첫 번째 목적지: 부르크호텔 아우프 쉔부르크 Burghotel auf schoenburg (주소: auf schonburg,55430 ,oberwesel) 

https://www.hotel-schoenburg.com/

 

Burghotel Auf Schönburg in Oberwesel am Rhein

Willkommen im Burghotel auf Schönburg Wir heißen Sie "Herzlich Willkommen" im romantischen Burghotel und Restaurant "Auf Schönburg", einem der schönsten Burghotels in Deutschland. Verbringen Sie geruhsame Tage in Oberwesel im Herzen des Weltkulturerbes "Ob

www.hotel-schoenburg.com

공식 홈에서 33번 방 예약했고, 가는 길에 강을 끼고 가는데 참 좋았다. 심지어 강에 유람선? 처럼 보이는 배들이 지나가서 실제로 강을 많이 이용하는구나 싶었던 독일이었다. 또 포도밭이 정말 많다는 점? 이런 점이 지금 내가 독일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었다. 

 

 

 

그리고 저 호텔 갈 때 호텔 주차장이 2개인데, 하나는 호텔로 가기 위해선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이 다리를 못 건너는 크기의 차 혹은 무게가 걱정되는 차들을 위한 다리를 건너기전에 주차장이 1개, 그리고 건너면 있는 주차장이 또 하나. 이렇게 2개인데 내가 고성까지 캐리어 어떻게 끌고갈거냐고 강제로 우겨서 다리를 그 큰 차로 건넜다 ㅋㅋ..... 그리고 언니의 꾸사리를 들었지만(나올때 곡선상 약간 차체에 다리가 닿음) 나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다! 내부를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직원분이 열심히 가지고 와주신다. 크고 무거운 캐리어 2개라서 미안했어요. 

 

그래서 내부부터 구조까지 중세의 느낌이 물씬 나고 박물관도 있고 탑도 있고 굿즈(유리컵)도 판다. 호텔 구경은 3일 오전에 했기 때문에 다음 포스트에서 다룰 예정. 

 

(좌) 33번 웰컴. 저 와인은 한국에서도 생각나는 맛       (우) 쇤베르크 호텔 내부 

예약하면 디너랑 조식이었나? 여튼 식사를 공짜로 준다. 그거 먹는 여부를 답메일로 보내야한다. 그런데 공항에서 가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구글상 2시간 정도였던 듯), 그거보다는 아시아나의 연착 덕분에 늦어져서 겨우 디너를 먹게 되었는데, 마침 해가 질 시간이라서 석양을 보면서 밥을 먹었고 서빙해주시는 분들이 조명대신에 램프? 같은 곳에 미니 초를 넣어서 줘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안타까운건 당시 내 폰이 야경에는 0점인 lg여서 사진은 정말... 구리다는거... ㅠㅠㅠ 분위기를 담아내지 못 했다.. 

 

예약자 성으로 자리를 표시해주고, 은 식기(추정)같아 보이고 수저에 다 저 배모양(쇤베르크 호텔이 있는 지역 가문?의 문양)이 있다.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과 해가 지면 주는 램프
밥은 코스로 나온다. 하나같이 이름을 모른다. 다만 저 저민 고기는 오스트리아까지 가서도 계속 먹은 메뉴. 야채는 제각각. 
밤이 된 호텔의 모습. 

 

문득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33번방 내부는 내가 안찍었나 싶다. 내부사진을 언니가 찍어 뒀길래 언니 사진첩에서 투척. 

 가는 길이 정말 저렇게 나무로 다 되어 있었고, 방 내부도 저런 느낌이 풍부. 방이 커서 좋았다. 그리고 서랍에 시디 플레이어 있어서 방에 있는 스피커랑 연동되서 뭔가 느낌이 좋았던! 

 

 

 

 

 

저렇게 잘 보존된 고성호텔이 몇 개 없다는데 꼭 다시 유럽을 가면 투어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언제쯤 갈 수 있을

까?